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하루에도 400~500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뉴스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요즘이다.
만약 우리 가정에 도현이와 같은 아기가 없었다면...
우리도 그저 똑같이 외식하고 여행가고 쇼핑하고 다녔을까? 그건 모르겠다.
다만, 지금 이제 막 두돌 지난 아기가 우리 집안에 있고 무서운 바이러스가 밖에서 퍼지고 있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외출을 자제하고 되도록이면 집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취미가 책읽기다.
풍부한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사실 이런 책들은 이미 질려 버렸다)
그냥 무협지, 판타지, 그리고 만화책이 내 위안이요 휴식처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동네마다 책대여점이 널려 있었다.
만화책은 2~300원, 소설책은 700원 정도면 하루 이틀 대여해서 집에서 뒹굴거리며 읽기에 딱이었는데....
세월이 바뀌고 저작권법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런지 도서관 말고는 책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다. 대신 새롭게 유행하기 시작한게 당근마켓과 같은 지역 사회 기반의 중고거래 시장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중고 물품들을 어플에 등록하고 직거래를 통해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여러 시대적 상황과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져서 예전 책대여점에서 빌려보던 가격으로,
비교적 깔끔한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세트 단위로 중고로 구매해서 심심할때마다 잘 읽고... 다시 중고로 되
팔고 있다.
생각해보면 중고로 사서 중고로 다시 판매하니 내가 쓰는 돈도 거의 없는 셈이다.
며칠 전에는 중고로 만화책을 거진 30만원 가까이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는데... 이게 박스로만 3박스 정도 되더만... 원피스 (어느샌가 97권까지 나왔더라) 전체 세트와 바람의 검심 세트... 내가 학창시절 읽기 시작하고 다 읽었던 만화책들인데...
그 뒤로 여러편이 더 나오기도 했고 때로는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는 나의 어렸을 적 추억
을 아들과 앞으로 공유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한게 어느덧 규모가 꽤 되었다. (아무래도 방에 책장을 크게 하나 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당분간은 이러한 취미 생활에 용돈을 꽤나 투자할 듯 하다.
지금은 나의 상황과 사회적인 시대 상황이 여러모로 잘 맞아 떨어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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