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1일 금요일

척추 건강을 위한 필수 정보: 디스크 예방부터 치료까지

 한국에서 진료비 1위인 질병이 암도 감기도 아닌 척추 관련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는 허리가 그만큼 많이 아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허리가 아픈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나쁜 자세,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그리고 척추 디스크입니다.



척추는 목뼈 7개, 등뼈 12개, 허리뼈 5개, 엉치뼈 5개, 꼬리뼈 4개로 총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척추뼈 한가운데 큰 구멍이 있고, 이 구멍 안에는 척수가 있어 척추뼈가 이를 둘러싸고 보호합니다. 척수는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하는 신경으로, 허리 부근 척수에 마취제를 투입하면 하반신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서서 걷게 되면서 위의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를 누르는 구조가 됩니다. 단순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척추뼈는 100kg에 가까운 무게를 견뎌야 합니다. 이를 견디기 위해 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수핵이 있습니다. 수핵은 젤리같이 말랑말랑한 물질로, 섬유륜이라는 단단한 조직이 수핵이 탈출하지 않게 감싸고 있습니다. 이 둘을 합쳐서 추간판이라고 부르며, 보통 디스크라고 합니다.

추간판은 근육, 장기, 골격 등의 무게를 부드러운 쿠션으로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이 일어서면 척추뼈가 중력을 받게 되고, 추간판은 위에서 누르는 힘으로 약간 바깥쪽으로 볼록해집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취하면 추간판이 삐져나오고, 심하면 수핵까지 튀어나오게 됩니다. 디스크가 튀어나오면서 허리에 붙어 있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척추뼈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으며, 목에 생기면 목 디스크, 허리에 생기면 허리 디스크 등으로 부릅니다.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자세에서만 디스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20대가 되면 수핵과 섬유륜이 천천히 노화하기 시작합니다.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오며 탄력을 잃고, 섬유륜 역시 수분이 감소하며 균열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강한 힘이 추간판에 가해지면 퍼석퍼석해진 섬유륜이 파괴되면서 수핵이 외부로 밀려나옵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잘 생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60세를 넘어가면 디스크가 생길 확률이 다시 줄어듭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척추가 굳어지고, 수핵 돌출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1994년 영국에서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없는 정상인 100명의 MRI를 찍어본 결과, 64명에게서 디스크 증상이 발견되었습니다. 한국도 비슷합니다. 대한 물리치료학회 조사에 따르면, 정상인의 70%가 넘는 사람들이 디스크가 탈출해서 신경근을 압박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정상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정상인도 MRI를 찍으면 이상 소견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MRI를 통해 디스크 탈출이 확인되었으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60%는 5년 뒤에도 무증상이었고, 30%는 약한 통증을 경험했으며, 10%는 본격적인 허리 통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추간판이 탈출해도 10명 중 9명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핵이 흘러나오면서 염증이 생겨 신경에 작용할 때 큰 통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디스크 통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핵이 탈출해도 특별한 치료 없이 두세 달 안정을 취하면 80% 이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허리가 아플 때는 4단계로 치료하는 것이 검증된 방식입니다. 첫 번째는 쉬는 것입니다. 2~3일간 쉬어도 통증 조절이 안 되면 약을 써보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주사치료를 받습니다. 쉬고, 약을 써보고, 주사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심해서 몇 미터도 못 가서 쉬어야 한다면 그때 수술을 고민하면 됩니다. 그러나 쉬는 것은 3일 정도가 한계입니다. 3일 이상 누워있으면 허리근력이 떨어지고 심폐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약물치료는 대부분 소염진통제와 신경통에 쓰는 약을 처방합니다. 소염진통제를 너무 피할 필요는 없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에는 결국 소염진통제 성분이 들어갑니다. 주사치료는 보통 뼈주사라고 부르며, 스테로이드 주사를 변형한 것으로 효과가 좋습니다. 단기간 일회성으로 맞는 경우에는 큰 부작용 없이 통증이 완화됩니다. 그러나 주사치료로 통증이 잡히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허리 수술은 무조건 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필요할 때는 해야 합니다. 수술의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협착증과 디스크는 구별이 필요한데, 협착증은 뼈나 관절이 신경을 누르고, 디스크는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는 차이가 있습니다.

디스크 예방이 중요합니다. 잠자고 일어나면 디스크가 수분을 가득 머금고 빵빵한 상태인데, 앉거나 서서 일을 하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납작해집니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는 디스크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담배는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디스크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허리 치료의 예방 및 근본치료는 허리를 덜 쓰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허리 스트레칭이 중요시되었지만, 허리가 유연한 사람들이 디스크에 잘 걸린다는 것이 확인되어 이론이 바뀌었습니다. 윗몸일으키기는 허리 수명을 깎아가며 복근을 단련시키는 운동으로 바뀌었습니다.



허리가 아픈 경우 좌식 식당을 피하고, 양반다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수할 때나 드럼 세탁기에서 빨래를 뺄 때 구부리는 자세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비만은 체중이 척추뼈로 가해지기 때문에 디스크가 빨리 닳게 됩니다.

매킨지 운동법은 허리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뉴질랜드 물리치료사 매킨지가 우연히 발견한 운동으로, 허리 힘을 빼고 하루 두 번 오분씩 누워있기만 하면 됩니다. 체중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 적절한 수분 섭취, 올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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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30일 목요일

전기차 시대의 핵심 원자재: 리튬의 공급과 수요

이전 블로그 글을 통해 금, 은, 동의 가격 변동 원인에 대해 정리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리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튬은 지구상에서 바닷물에 가장 많이 존재합니다. 바닷물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그 속에 녹아있는 리튬의 양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바닷물 속 리튬 농도는 0.17ppm으로 매우 낮습니다. PPM(parts per million)은 백만 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매우 작은 양을 측정할 때 사용됩니다.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0.000017%에 불과합니다.

약 8천만 년 전 안데스산맥이 바다에서 솟아오르고, 이로 인해 딸려 올라온 바닷물이 빙하기에 얼었다가 2만 년 전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안데스산맥의 지하에 녹은 바닷물이 거대한 호수를 형성했고, 호수 물이 증발하면서 거대한 소금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 속에 녹아있던 리튬도 증발과 함께 높은 농도로 축적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미의 소금호수, 즉 염호에는 고농도의 리튬이 존재합니다. 바닷물 속 리튬 농도가 0.17ppm인 반면, 소금호수의 리튬 농도는 200~1400ppm으로, 바닷물보다 최대 8200배 농축되어 있습니다. 안데스산맥의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가 '리튬 삼각지대(The Lithium Triangle)'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배터리는 보통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양극재가 가장 문제가 됩니다. 음극재는 흔한 흑연을 사용하고, 분리막이나 전해액도 소재가 흔하여 큰 문제가 없지만, 양극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양극재에 따라 배터리의 종류가 분류될 정도로 중요합니다. 현재 양극재는 리튬인산철(LFP)과 3원계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국은 리튬인산철 배터리(LFP)를 주로 생산하며, 한국은 3원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합니다. 3원계 배터리는 리튬을 기본으로 양극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어 만듭니다. 두 배터리 모두 리튬을 필요로 합니다.

전 세계 금속들의 연간 생산량을 보면, 철과 망간은 넉넉하게 나오고, 니켈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니켈이 많이 나오는 러시아가 전쟁으로 수출이 주춤하지만, 동남아에서의 공급 증가로 원활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튬의 연간 생산량은 54만 톤에 불과합니다. 전기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리튬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전기차 17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보다 300만 대가 더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2021년 기준으로 리튬 생산량은 54만 톤이었고, 수요는 46만 톤이었습니다. 리튬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2026년에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쓸만한 리튬광산을 발견하기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쓸만한 함유량을 가진 리튬광산은 101개에 불과합니다.



리튬광산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염호에서 추출하는 Brine 방식과 경암형(HardRock)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Brine 방식은 소금호수에서 뽑아낸 소금물을 연못에 옮겨 자연증발 시키는 방식으로, 증발못(evaporation pool)에서 1년 가까이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인 후 공장으로 보냅니다.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화학처리가 적어 생산비용이 적고 환경오염이 크지 않습니다. 칠레 아타카마 염호가 세계에서 매장량이 가장 많으며, 중국의 쟈부예 염호는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반면 경암형 방식은 리튬이 들어있는 광석을 부수고 운반하여 정광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투자비용은 적지만, 생산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오염이 발생하며, 다량의 물이 필요합니다. 호주는 세계 1위의 리튬 생산국이지만, 리튬의 90% 이상을 정광 형태로 중국에 보냅니다. 중국은 이를 수입해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여 다시 수출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네바다주와 오리건주 접경지역의 '맥더미트 칼데라'라는 분화구에서 최대 4천만 톤에 달하는 리튬 매장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리튬 수요를 충족할만한 규모입니다. 그러나 경암형 방식으로 채굴하는 리튬은 많은 물과 화학약품이 필요하고 환경오염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견된 리튬은 진흙에 가까워 채굴이 쉽고, 리튬 농도도 높아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압력이 강한 미국에서는 호주처럼 정광까지만 만들어 중국으로 보내 제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튬광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 있게 리튬 정광을 만들 수 있는 리튬 함량입니다. 리튬 함유량이 2.5% 이상이면 괜찮은 광산으로 인정받고, 5% 이상이면 매우 좋은 리튬광산으로 인정받습니다. 정광을 하려면 모래알보다 작게 분쇄한 광석을 밀도별로 분리해 리튬이 많이 함유된 가루를 가려내야 합니다.

리튬의 경우 2025년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리튬을 적게 사용하는 LFP 배터리 전기차 사용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규 리튬광산 개발속도가 빠르지 않아 다른 방식의 리튬 공급이 예상대로 가능할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입니다. 리튬광산은 리튬 함유량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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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9일 수요일

엔달러 환율 160 돌파: 일본은행의 대응과 전망


 엔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움직임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상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는 돈을 빌려 주식과 같은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론적으로는 피셔의 자금이동설을 근거로 합니다. 피셔의 자금이동설은 자금 유입 규모를 투자국 수익률에서 차입금 금리와 환율 변동을 뺀 값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투자를 하려는 나라의 수익률이 환율을 감안한 차입국 금리보다 높을 경우, 자금이 그 투자대상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일본에는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투자 주체가 있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가정주부들이 가계의 저축과 투자를 전담합니다. 이들은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에 예금하지 않고, 국경을 넘나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로 재테크를 하는 성향이 높습니다.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통칭하지만, 이는 저금리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유행하고 있는 일본 가정의 투자 패턴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와타나베 부인이 일본에서 연 이자율 1%로 1,000만 엔을 대출해 미국에 연 이자율 5%인 1년 만기 저축예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투자 당시 양국 간 환율이 달러/일본엔 130이라고 가정하면, 1,000만 엔을 환전한 7만 6천 불로 미국에서 1년 정기예금을 하거나 단기국채를 사면 대략 8만 불이 나옵니다. 환율이 투자시점과 같다면, 8만 불을 엔으로 환전해 1,050만 엔을 받지만, 달러/일본엔이 130에서 150으로 바뀌면 8만 불로 1200만 엔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와타나베 부인은 1200만 엔을 받아서 1010만 엔을 갚고 나도 190만 엔이 남게 됩니다. 환전비용 등 소소한 차이가 있지만, 대략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이들은 이자율이 낮은 일본에서 빌린 엔화를 수익률이 높은 국가에 예금이나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노리고, 환율 이익까지 보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에 따라서 자금을 움직이며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은 와타나베 부인뿐만이 아닙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저금리로 돌아서자, 미국의 스미스 부인(Mrs. Smith)이 등장했고, 유럽이 초저금리가 되면서 소피아 부인(Mrs. Sophia)이 나오는 식으로 자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해외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 동향입니다. 오랫동안 모아놓은 예금 규모가 크고, 일본이 워낙 오랜 기간 저금리라 와타나베 부인이 상대적으로 유명할 뿐입니다.



작년 봄,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하면서 와타나베 부인은 해외로 자금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총재 우에다가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강경파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였고, 일본의 금리 인상이 당장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지기 마련입니다. 이들이 엔화를 달러로 바꿔서 해외 투자에 나서니, 엔화는 흔해지고 달러는 귀해져서 엔달러 환율이 150을 넘게 되었습니다. 엔화가 너무 싸지면 일본은행이 개입해 엔화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려고 움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엔화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입니다.



일본은행이 시장에 직접 개입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하며 막대한 전쟁비용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달러를 찍어내야 했습니다. 달러가 흔해지면 가치가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헤지펀드들은 달러 가치가 낮아지기 전에 달러를 팔아버렸고, 그 자금으로 엔화 강세에 베팅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5월 8일, 달러당 117엔 수준이었던 엔화는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105엔까지 변동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재무상의 지휘하에 반격에 나섰고, 하루 최대 1조 4400억 엔까지 투입해 엔을 방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총 26조 엔의 자금을 투입했고, 보유하고 있는 30조 엔 외에도 200조 엔 규모의 미국 국채 중 만기가 짧은 100조 엔을 팔아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개입에 헤지펀드들은 줄줄이 도산했고, 이는 '일은포(일본은행 대포)'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일본은행의 130조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시장 개입은 헤지펀드들에게 경각심을 주었고, 이후 일본은행의 개입 징후가 보이면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4월 29일, 엔화가 달러당 160을 넘자 일본은행이 다시 환율에 개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입 규모는 5조 5천억 엔으로 과거에 비하면 과감한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재무 장관 옐런이 엔화 환율에 대한 일본의 시장 개입은 극히 조심해서 해야 하며, 심한 변동성이 나타날 때만 개입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제대로 개입하려면 미국 국채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미국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을 의미합니다. 이는 옐런이 바이백을 통해 국채금리를 낮추려는 노력과 반대 방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헤지펀드들은 일본은행의 한계를 확인하고 시장에서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본은행은 5조 5천억 엔 정도를 외환시장에 투입하는 가벼운 개입에 그쳤습니다. 일본은행이 엔화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방법과 금리를 올리는 중장기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 대선 전에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타이밍이 생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시장은 이를 예상하고 조금씩 반응하고 있으며, 일본 국채 10년 물 금리가 1%를 훌쩍 넘고 있습니다. 여러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환율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7월쯤 엔화 강세가 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유지하겠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를 부양해야 하는 옐런이 여기저기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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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8일 화요일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과 대만 독립 움직임의 충돌

https://www.yna.co.kr/view/AKR20240524066600009?input=1195m



 최근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이틀째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중국의 행동 배경에는 복잡한 사건들이 얽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6월 17일 아침,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일대에는 맑은 초여름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8시 20분경 센다이 위기관리실에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신고 내용인즉 하얀 구체 형상의 비행체가 센다이 시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는데, 이 비행체에는 하얀 풍선 아래로 십자 모양 구조물이 매달려 있고 그 구조물에는 2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괴비행체'는 미야기현 센다이 외에도 인근 야마가타현과 후쿠시마에서도 목격되었습니다. 

하지만 센다이 기상대에서는 비행체에 대해 '모르겠다'는 대답만 했고, 육상자위대 역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주일미군이 무엇인가를 띄운 것 아닐까", "혹시 북한 소행은 아닐까"하는 의문들이 퍼져나갔습니다. 결국 정체불명의 비행체는 태평양으로 사라졌고, 일본 정부는 '비행체의 소유자와 목적'에 대해서는 '불명'이라고 발표하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그런데 2023년 2월 3일, 일본에서 목격된 것과 똑같은 모양의 비행체가 미국 몬테나주에서 발견되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몬테나주에는 미니트맨 ICBM 150여기가 배치된 미 공군기지가 있는데, 바로 이 기지 상공을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지나간 것입니다. 결국 중국 측에서 이 비행체가 중국에서 출발한 민간 기상관측용 풍선이며, 통제 실패로 미국까지 날아갔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큰 풍선 크기와 핵심 시설 상공을 지나가는 궤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단순한 기상관측용 풍선이라기에는 석연치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은 이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잔해를 수거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가 궁극적으로는 대만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을 빌미로, 대만 상공을 지나는 미국 비행체에 대한 공격 명분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인 것입니다.



중국의 행보는 사실 대만 통일을 위한 빌드업 과정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만 총통선거 직전 한 달 동안 중국은 기상관측용 풍선이라고 해명했던 바로 그 정찰 풍선을 대만 상공으로 23회나 보냈습니다. 이는 과거 해명이 거짓말이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중국은 정찰 풍선뿐 아니라 군용기와 군함까지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만 총통선거 이틀 전에도 중국 군용기 15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영해와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했고, 하루에만 3개의 정찰 풍선이 대만 상공을 지나갔습니다. 이는 전쟁 위협을 통해 총선에 개입하려는 중국의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대만 국민의 반감만 샀고, 결과적으로 중국이 견제하려 했던 민진당 후보가 예상 외로 큰 표차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공산당은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면 무력 통일에 나서겠다"는 기존 공언의 전제 조건조차 삭제해 버렸습니다. 이제 중국은 대만의 독립 선언 여부와 상관없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무력 침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대만 통일을 중국 공산당 헌법에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027년 전에 이 대만 통일의 과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4연임 기반을 다지려 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만 역시 중국의 위협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대만 무력 위협 배경에는 복잡한 역사적 맥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만은 원래 태평양 원주민인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살았던 땅입니다. 처음 대만을 점령한 나라는 지팡구를 찾던 포르투갈이었고, 이후 네덜란드가 본격적인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1642년 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이겨 대만 전체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던 중 1644년 명나라가 청나라에 의해 멸망하자, 명나라 잔존세력의 중심인 정지룡이 대만으로 건너왔습니다. 정지룡의 아들 정성공 역시 반청복명 운동을 벌이다가 1662년 네덜란드군을 정복하고 대만을 장악합니다. 정성공을 따라 많은 군인가족과 난민들이 대만으로 이주했는데, 이들을 '본성인'이라 불렀습니다. 

한편 1900년대에는 국민당 세력이 대만으로 들어와 '외성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청나라는 대만을 중요하지 않은 곳으로 여겼고, 청일전쟁 패배 후에는 일본에 대만을 내주기까지 합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 역시 대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수천 년 중국 역사에서 대만을 직접 지배한 것은 청나라 211년이 전부입니다. 현 중국 공산당 정권은 한 번도 대만을 점령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대만은 이런 이유로 중국과 하나라고 말하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대만에 중국인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민주진보당과 중국국민당의 양당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성인들의 정당인 민주진보당이 106석 중 61석을 차지해 집권당이 되었고, 외성인들의 중국국민당이 38석을 차지했습니다. 민주진보당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며 "원래 대만은 중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국민당은 "언젠가 다시 중국을 통일할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합니다.

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도 민주진보당 소속으로, 2016년 이후 집권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과 과거 싸웠던 중국국민당을 밀어주며 대만 문제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주장하는 국민당 정권 시절보다는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정권 때 마찰이 많았습니다. 

민주진보당은 공공연한 독립 주장은 자제하고 있지만, 대만 여권에 'Taiwan'이라는 이름 표기 등 점진적인 독립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홍콩 사태로 중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대만 국민들 사이에서도 중국과의 통일 지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중국은 최근 징병법을 개정해 퇴역군인 재입대와 고학력자 징병 연령 확대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를 전쟁 준비 조치로 경계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만은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 속에서 총통 선거를 치렀습니다. 중국의 압박으로 인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주진보당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야권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3자 구도에서 민주진보당 후보 라이칭더가 당선되었습니다. 

중국은 민주진보당의 재집권을 극도로 꺼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반면 미국 측에서는 대만이 중국에 흡수되는 것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신임 총통은 기존 강경한 반중·독립노선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대만은 주권국가이며 중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총통 당선 후에도 "대만을 제2의 홍콩이나 티베트로 만들 수 없다"며 독립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만 총통선거로 인해 대만 문제가 중국의 최고 핵심이익과 직결되게 되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게 대만은 시진핑 주석이 내세운 '중국몽' 실현의 마지막 과제로 남게 된 것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00986_36486.html



라이칭더 신임 총통은 친일파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그는 수시로 일본을 방문해 대만-일본 연대를 강조하고, 일본 정계와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측은 대만이 미국, 일본과 함께 중국을 포위하려 한다고 우려하며, 총선 결과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20일 라이칭더 취임식 이후 중국은 본격적인 경고와 압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젊은 층의 지지가 민진당에서 민중당으로 상당수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통은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가 당선되었지만, 국회에서는 여소야대 구도가 되면서 민중당이 8석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었습니다. 민중당의 커원저 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26.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높은 집값, 저임금, 저출산 등 청년 문제에 정책을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아 민중당의 약진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국회에서 민중당이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입니다. 

요컨대 민진당이 총통선거에서 이겼지만 국회에서는 여소야대 구도가 되었습니다. 중국은 라이칭더가 미국,일본과 연합해 대만 독립을 추구할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시진핑 주석은 4연임을 위해 대만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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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7일 월요일

알자지라 퇴출 논란: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대립각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506_0002724452&cID=10101&pID=10100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알자지라 방송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관한 각료회의에서 알자지라의 이스라엘 사무소를 폐쇄하고 장비를 압수하며, 케이블 및 위성방송에서 알자지라 채널을 차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알자지라의 가자지구 전쟁 보도가 이스라엘에 불리하고 편파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4월 1일, 이스라엘 의회는 '알자지라 법'을 찬성 70, 반대 10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습니다. 이 법안은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 및 보도를 정부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자지라를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하는 외국 방송사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법안입니다. 이스라엘은 알자지라에 이어 AP통신의 장비를 압수하고 방송을 막으려는 시도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와 AP통신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24시간 라이브로 가자지구 취재 내용을 실시간으로 방송해 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521164351079



알자지라에 관한 이야기는 카타르에서 시작됩니다. 카타르는 한국 충청북도 크기에 283만 명의 인구를 가진 자그마한 나라입니다. 이 중 카타르인은 30만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52만 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1995년 6월 25일, 카타르의 왕세자 칼리파 알 사니는 스위스에서 휴가 중이던 아버지 하마드 알사니 국왕에게 "굳이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왕세자는 아버지가 해외여행을 간 사이 쿠데타를 시도했고, 성공했습니다. 하마드 알사니 국왕은 카타르로 돌아가지 못하고 런던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큰 신경을 쓰이게 했습니다. 사우디는 같은 왕정을 쿠데타로 전복시키는 행동이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역 쿠데타가 시도되었으나 실패하였고, 배후가 사우디로 밝혀져 카타르 왕실과 사우디 왕실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카타르와 이란 사이에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가스전인 노스필드가 있습니다. 1971년 쉘에 의해 발견된 이 가스전은 1980년까지 뚜렷한 사용자나 운반 방법이 없어 포기되었고, 카타르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쉘이 포기한 노스필드에는 6,700조 갤런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어, 카타르는 이 가스전 하나로 세계 3위 천연가스 자원국이 되었습니다. 일본이 1973년 석유 위기 이후 중동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NG와 원자력을 대안으로 선택하면서, 카타르의 첫 번째 고객이 일본 추부전력, 두 번째 고객이 한국가스공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국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노스필드는 오랫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카타르의 세이크 하마드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집권 초기에는 재정 부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2007년 일본 중부 대지진과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사고로 일본은 대규모 천연가스를 필요로 했고, 카타르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카타르에 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카타르는 이 자금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국민에게 무상 주택과 최저소득을 제공하며, 공군기지 Al Udeid를 미국에게 무상 제공해 중부사령부를 유치했습니다. 이는 사우디와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4년, 사우디가 자금을 대서 만든 BBC 아랍 방송이 사우디의 보도 검열로 2년 만에 종료되자, 카타르 국왕은 이 인력과 장비를 인수해 알자지라 방송을 설립했습니다. 알자지라는 "금기는 없다. 검열도 없다. 원하는 대로 방송하라."는 모토로 세계 유명 탐사보도 기자들을 영입해 아랍 왕실의 부패와 향락 등을 폭로했습니다. 이는 아랍권 왕족들에게 큰 반감을 샀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도 비판한 알자지라는 공신력을 얻게 되었고, 빈 라덴이 테러 메시지를 독점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방송했습니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단교하고 봉쇄 조치를 취했으나, 이란의 지원으로 카타르는 이를 극복했습니다. 사우디는 카타르와의 국경에 운하를 파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카타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천연가스 해저유전을 추가 개발하고 대규모 LNG 운반선을 발주하며 경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카타르는 유가의 변수로 떠올랐으며, 사우디의 감산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의회가 알자지라법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키는 것을 보면, 네타냐후 1인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강경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알자지라는 여전히 다양한 의견을 방송하며, 여러 나라에서 금지되었지만 공신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작은 나라지만 천연가스와 알자지라를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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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4일 금요일

신약 개발의 긴 여로: 신라젠, 인보사, HLB 사례를 통해 본 도전과 난관

최근 HLB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국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기였습니다. 메릴랜드주 내에서 유일하게 흑인 빈민들을 받아주던 존스홉킨스 병원이 있었고, 1951년 2월 8일, 헨리에타 랙스라는 31살 흑인 여자가 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의사는 그녀의 자궁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이 종양은 악성종양으로 밝혀져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고, 3개월 만에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이 검사 샘플로 채취한 암세포가 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3-4일이면 시험관에서 죽는데, 이 암세포는 계속 성장을 했습니다. 병원은 이 죽지 않는 암세포를 헨리에타의 이름을 따서 Hela 세포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죽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니 처치 곤란해진 여유분 암세포를 주위 병원과 연구소에 무료로 나눠주었습니다. 70년 이상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세포는 살아있으며, 세계적으로 5천만 톤이 배양되었습니다. 이 세포로 11,000개의 특허와 7만 건의 연구논문이 나왔고, 2명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소아마비 백신도 이 세포 덕분에 만들어졌습니다. 암세포가 안 죽고 계속 성장하는 성질이 인간의 수명 연장과 노화 방지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세포는 죽어야 할 세포가 안 죽고 계속 살아남으면서 옆의 정상세포들을 암세포로 만드는 점에서 좀비와 비슷합니다. 초기에 좀비가 몇 마리밖에 없을 때는 퇴치가 가능하지만, 마을을 다 집어삼키고 다른 마을까지 퍼져가면 해결책이 없게 되는 것처럼, 암세포도 초기에는 제거할 수 있지만 퍼지면 치명적입니다. 암세포는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며, 대부분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암세포가 커지려고 해도 주위에 혈관이 커지지 않으면 성장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럴 때 암세포는 영양분을 더 많이 먹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기까지 합니다. 암은 세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기지만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부위에서 자기도 같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예를 들어, 뇌는 어릴 때 대부분 성장해서 뇌종양은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보입니다. 성장이 빠른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면 암세포도 빨리 커져서 빨리 사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노인은 성장이 느려서 암도 천천히 커지기 때문에 같은 암에 걸려도 노인은 오래 살 수 있습니다.



1세대 항암제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는 암세포의 특성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는 모든 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어서, 성장 속도가 빠른 모근도 암세포로 취급되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됩니다. 암세포가 성장을 하면서 엄청난 영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이 보통 초기 증상입니다. 괜히 살이 빠지면 병원에 가보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1900년만 해도 인간의 사망원인 1위는 독감, 2위는 결핵, 3위는 감염이었고, 암은 순위권 밖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기 전에 다른 병으로 사망했지만, 인간이 오래 살면서 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망원인 압도적 1위가 암입니다. 암은 수술 외에 항암제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항암제는 1세대, 2세대, 3세대로 나뉩니다. 1세대 항암제는 화학항암제로,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암세포와 정상세포 구별 없이 공격하는 항암제입니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고, 불임이 되며, 구토와 영양실조 등 부작용이 많습니다. 2세대 항암제는 표적항암제로,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는 대신 부작용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다양한 암에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3세대 항암제는 면역항암제로, 정상세포로 위장한 암세포의 위장을 벗겨 몸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합니다. 1세대처럼 대부분의 암에 효과가 있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습니다.



미국의 의학자 H.K. I r n은 천연두 백신인 우두 바이러스를 이용해 3세대 항암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고, 그것이 펙사백입니다. 펙사백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우두 바이러스의 유전자 중 하나를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암 환자에게 우두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면 암세포와 정상세포 구별 없이 우두에 감염되는데, 이때 우두 바이러스로 바꿔치기된 유전자가 암세포의 위장을 벗겨 면역세포가 먹기 좋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K i r n 박사는 이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기 위해 제너렉스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동아대에 있던 치과의사가 펙사백을 접하고 영감을 받아, 동료 의사들과 함께 20억을 만들어 동아대 창업 지원센터에 제너렉스의 하청회사를 세우고 미국 본사의 시험을 보조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회사 이름은 신라 처용가에 있는 천연두 역신 설화와 본사 제너렉스를 합쳐서 신라젠이라고 했습니다.


2010년까지 신라젠은 별다른 활동이 없는 대학교 창업회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초, 하청이던 신라젠이 본사인 제너렉스를 300억에 인수하고, 한 치과의사가 대표로 등장했습니다. 300억은 선금이었고, 펙사백이 3상을 통과하면 1,200억을 더 지급하기로 되어 있어 최대 1,500억짜리 거래였습니다. 대표는 서울 신월동에서 개인 치과병원 원장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300억을 만들 만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보험모집인 출신의 한 인물이 다단계 벤처 투자 회사를 만들어 3천 명의 모집책을 동원해 7천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고, 이 중 일부를 신라젠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2018년 12월, 이 투자책은 7천억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고, 징역 12년을 받았습니다. 신라젠의 주가는 만 원짜리 주식이 15만 원까지 오르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을 하던 펙사백은 더 이상 의미 없는 수준으로 효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는 1만 원대로 급락하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고, 일부는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신라젠은 2021년 5월 31일, 엠투엔이라는 철강재 포장 용기를 만드는 회사가 600억을 넣어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엠투엔은 자회사로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를 두고 있으며, 오너가 한화 회장의 처남이라 자금조달 역량이 있는 곳입니다. 펙사백은 단독 효과보다는 다른 항암제와 섞어 쓸 때 부작용 없이 항암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칵테일 효과가 있어 시장성이 남아 있습니다. 2023년 11월, 신라젠은 펙사백과 리브타요(면역관문억제제)의 칵테일 투여 임상 2상 결과를 공시했습니다. 95명의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특별한 부작용 없이 22개월 정도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신라젠은 이를 기반으로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리제네론은 시가총액 113조 원의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리브타요를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매입한 곳입니다. 리


브타요는 피부암과 폐암에 대한 적응증만을 보유 중이지만, 펙사백을 활용해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니즈가 있습니다. 임상 3상부터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리브타요를 보유한 리제네론과 협업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어 신라젠 주가는 4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화로 인해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어 잘 걷지 못하게 되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 인보사가 개발되었습니다. 인보사는 연골을 성장시키는 세포를 무릎에 주사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2017년에 식약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수출을 위해 FDA에 승인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인보사는 두 가지 액체를 섞어서 주사하는데, 1액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인간의 연골세포이고, 2액은 연골이 재생되는 활성화 물질을 넣은 유전자 조작 연골세포입니다. 그러나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2액은 사산한 태아의 콩팥에서 추출한 콩팥 세포였던 것입니다. 이 태아 콩팥 세포는 293이라고 불리며, 293번째 실험에서 우연히 발견된 세포라서 293이 되었습니다. 293세포는 관리가 쉽고 잘 자라서 연구실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293세포는 정상 세포로 시간이 지나면 죽어버립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93세포에 Hela 세포의 발암유전자를 넣어 암처럼 안 죽고 무한 증식하게 만들어 사용합니다. 연골세포를 증식시키려고 293세포를 사용했는데, 나중에 보니 연골세포는 하나도 없고 293세포만 남아있던 것입니다. 연골세포가 아닌 사산한 태아의 콩팥세포가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된 것입니다. 2017년 연말에 시판되었고, 1대 맞는 데 700만 원으로 고가였지만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293세포 문제를 알게 된 후 인보사의 품목허가와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취소했지만, 이미 3천 명 이상이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콩팥 세포로 만든 암세포를 무릎에 넣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를 강제로 임상시험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인보사 주사를 맞은 3천여 명 중 현재까지 90명 이상에게서 종양이 발생했습니다. 인보사의 약효가 없는 약인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10832354



2021년부터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4월, 미국 FDA는 인보사에 대해 임상시험(환자투약)을 계속해도 된다는 리무버 클리니컬 홀더(Remove Clinical Hold)를 승인했습니다. 임상 1·2상 시험 결과를 유지하면서 3상 시험을 재개해도 된다는 내용입니다. 3상이 시작되었고, 2026년에 3상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관련 재판들도 대부분 3상 결과를 보고 결정될 것입니다.


신라젠과 인보사를 언급한 이유는 신약을 개발하고 승인받는 것이 매우 어렵고,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신라젠과 인보사에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HLB의 신약 리보세라닙도 그 예입니다. 리보세라닙(Rivoceranib)은 국제일반명(INN, 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으로, WHO가 의약품 성분을 혼동 없이 구분하기 위해 분류한 체계로 만든 이름입니다. 국제일반명이 같으면 같은 성분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학계에서는 국제일반명을 사용하고 상품에는 별도로 개별 이름을 붙입니다. 국제일반명에서 끝이 중요한데, 리보세라닙에서 닙(-nib)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성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닙이 붙어 있으면 암치료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보세라닙은 중국과 미국 제약사에 근무했던 중국계 미국인 G. Paul Chen이 개발한 신약입니다. HLB(현대 라이프 보트)는 구명정과 요트를 만들던 회사로, 바이오에 뛰어들면서 리보세라닙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HLB는 중국법인 등이 가진 리보세라닙에 대한 중국 판권 등도 추가로 확보하여 전체 권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HLB가 직접 신약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특허와 판매 권리를 산 것입니다. 2019년 6월, 리보세라닙이 임상 3상에 실패했습니다. HLB는 리보세라닙 단독으로 진행된 임상에 실패한 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섞어 쓰는 칵테일 요법으로 재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신약으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주는 면역관문억제제입니다. 2022년, 두 약을 섞어 쓰는 칵테일 요법으로 간암 3상을 완료하여 2023년 5월 미국 FDA에 신약 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FDA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칵테일 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에 대해 1년 만에 CRL 회신을 보냈습니다. CRL은 보완 요구 서한으로, FDA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임상 기관을 확인하는 실사인데, 우크라이나 병원들이 전쟁 중이라 실사를 갈 수 없었고, 두 번째는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제조공정이 FDA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HLB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게 되었습니다. HLB가 FDA의 지적사항을 수정 보완한 NDA를 재접수하면, FDA는 재접수 후 6개월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첫 번째 지적사항은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관련한 내용으로, FDA는 항서제약을 실사하는 과정에서 캄렐리주맙의 화학, 제조, 품질관리(CMC)에 보완 요청을 했고, 보완이 되지 않았습니다. CMC는 생산 시설을 방문해 임상에 제출된 약품이 공장에서 동일한 품질과 조건으로 양산 가능한지 검사하는 것입니다. 보완 요청을 반영하더라도 생산시설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지적사항인 우크라이나 임상 병원의 실사 불가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7개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쟁 중이라 실사가 힘들다면 다른 병원의 임상을 추가해 대체해야 합니다.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보완 및 재검사, 재허가 심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몇 달 만에 끝날 일은 아닙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 제약 및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이미 중국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처방되고 있는 약들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이슈 등이 FDA 승인에 추가적인 장애 요인이 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중국에서 몇 년간 처방되고 있는 약들이라 일반적인 신약보다는 FDA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해결할 부분이 적지 않고, 수년간 적자인 상태에서 앞으로도 꽤 많은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마찰 등 변수도 많습니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암 치료제 신약이 3상을 통과해 FDA 승인을 받고 시판될 확률은 3.4%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신약 승인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고, 제약업에 대한 투자는 신약보다 드러그 리포지셔닝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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